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아케인리서치의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 약정 규모가 약 56만5,579 BTC(약 106억 달러 상당)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냈다”고 전했다.
이어 “종전 최고 수치는 지난 2020년 2월 기록한 54만8,096 BTC”라면 “선물 투자자들은 BTC 추가 하락을 전망하며 숏(공매도) 베팅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코인데스크는 “해당 데이터는 바이낸스, 바이비트 등 암호화폐 거래소 뿐만 아니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같은 전통 상품 거래소 내 포지션을 합쳐 집계한다”면서 “트레이더들은 종종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 펀딩 비율 등을 투자 지표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특히 펀딩비율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약세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아케인리서치 소속 애널리스트 베틀 런데는 “거래소 내 미결제 약정은 언제나 중립적인 경향이 있지만, 지금은 확실히 BTC 숏 포지션 트레이더들이 공격자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코인데스크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채굴 업체 클린스파크가 최근 비트메인의 BTC 채굴기 모델 앤트마이너 S19j Pro 1만 대를 추가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구매에 클린스파크는 약 2,8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파크의 잭 브래드포드 CEO는 “지난해 강세장 말기 때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몇 달 전부터 채굴기를 예약 주문하는 등 유행처럼 채굴기를 추가 구매했다”며, “우리는 당시의 트렌드에 따르지 않고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약세장에서 우리는 보다 할인된 가격에 채굴기를 구매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클린스파크는 6월 1,800 대, 7월 1,061 대의 BTC 채굴기를 추가 인수한 바 있으며, 지난 8월엔 3,400 대를 가동하는 신규 채굴장 시설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클린스파크의 보유 해시레이트는 올 연말 5 EH/s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나일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 업체 비트메인의 앤트마이너 S19j Pro 모델 1,325대를 추가 발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이 추가되며 비트나일은 총 2만1,925 대의 비트코인 채굴기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비트나일의 밀튼 토드 설립자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전망은 밝다”면서 “비트코인 채굴기 추가 배치를 통해 우리의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