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술품거래소 ‘아트불’에서 이은지 작가의 작품이 조각판매로 진행되며 약 10배 가량 급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과 같은 전자기기 작동원리를 중심으로 한 sign2016-7 작품(291×291, 2016년작)으로, 빛 굴절 차이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컬러와 선들을 하나씩 확대해 보여주고 있다.
해당 작품은 엄청난 수준으로 발달된 과학문명을 바탕으로 한 스펙트럼 및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재, 그리고 가상과 관련한 역설과 양가성의 문제 규명을 통해 현대인의 존재가치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은지 작가는 IT산업 및 이와 관련된 SNS, 그리고 시뮬레이션이 현시대를 글로벌 시대로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홍익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이은지 작가는 총 30회 넘게 국내 및 해외 지역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어왔다. 그는 인도, 두바이, 마닐라 등을 포함한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아트페어 출품을 해왔다.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춘 이은지 작가는 현재 2030 세대가 열광하고있는 원거리 소통의 바탕이 되는 미세한 신호의 가치, 예술이 만나면서 만들어진 현상으로 구현되는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초 개장된 ‘아트불(ARTBULL)’은 ‘미술품으로 돈 버는 황소’라는 의미의 뉴욕 증권위원회(SEC)의 상징 ‘황소(BULL)’를 연상시킨다.
아트불은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미술품 시세를 결정하는 ‘지분 경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작고한 유명 작가들이 남긴 작품들은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에 비해 중견 작가들은 그들의 대표작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가를 받고있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아트불’은 작가들이 공유 지분 소유 개념, 즉 증권과 유사하게 ‘미술관 속의 증권사’를 구축하게 되었다.
즉, 증권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아트불’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이 1천원 정도의 단위로 증권처럼 ‘분할거래’를 조성하면서 시세가 만들어지고, 이는 곧 ‘미술관 속의 증권사’처럼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