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머지(Merge) 업데이트가 스테이블 코인과 디파이(DeFi)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시장 조사 분석업체 디앱레이더(DappRadar)가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이더리움의 지분 증명(PoS) 네트워크로의 전환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실행되는 디파이 프로토콜과 스테이블 코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담겼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거대하고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한 활용도가 크게 성장해 디파이 운영에 필수불가결한하다”면서 “이더리움 머지가 대다수의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는 만큼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더리움이 PoS 합의 메커니즘으로 전환하는 동안 거래 시간을 늦추거나 디파이 렌딩 프로토콜들에 걸쳐 서비스에 지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면서 “이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가치는 내려가고 디파이 렌딩 풀들(lending pools)은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지 업그레이드로 인해 스마트 컨트렉트에 락업돼 있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이 상환되지 않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이들 보유자들이 패닉에 빠져 보유 자산을 청산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상당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댑레이더의 페드로 헤레라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머지의 부정적인 효과는 업그레이드가 차질 없이 진행되더라도 디파이 유동성 풀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공급 역학 관점에서 디파이 및 다른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들이 유동성 풀에 사용되는 방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오는 9월15일쯤 ‘머지'(Merge)라는 명칭의 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작동 방식을 작업증명(Proof of Work·PoW)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머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비영리단체 이더리움재단은 지분증명으로 전환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에너지 소비가 99%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