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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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시장 위축 장기화되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지난 주말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9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만달러를 밑도는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른 오전에 비트코인은 2만달러대를 회복했었으나, 재차 붕괴되면서 2만달러가 무너졌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연설 직후 급격히 움츠러들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에서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또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8분 가량의 역대 가장 짧은 연설에도,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45차례 언급했다.

사실상 다음 달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지난 주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에도 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기준 38.04점으로 공포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로,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시장에선 암호화폐 시장이 장기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비트코인은 이미 이달 들어서만 약 17.7% 하락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머튼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 주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기적 반등이 관측될 수는 있지만 결국 약세장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도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 흐름은 2018년 후반 약세장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거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바닥을 다지는 단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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