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NYS:BLK)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했다.
2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산하의 코빗 리서치센터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사모 신탁을 출시한 것을 두고 ‘블랙록의 크립토 진출, 기관 자금 살아날까’라는 제목이 보고서를 발간했다.
앞서 블랙록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블랙록의 진출은 크립토 업계 발전을 이끌 중요한 촉매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블랙록의 크립토 진출은 기관 대상 비트코인 펀드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인다”면서 “이는 펀드 운용 비용이 절감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관 자금의 비트코인 투자 여건이 개선돼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블랙록의 시장 참여로 가상자산 및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미 규제당국의 규제 불확실성 또한 빠르게 제거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성 자금이 가상자산 보유자가 된다면 규제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 대한 적절한 감독 및 지침 프레임워크 구축은 업계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블랙록의 시장 참여로 가상화폐 및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입장이 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그동안 미국 규제당국은 가상화폐의 여러 이슈들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며 “블랙록의 이번 시장 참여를 계기로 미국의 연기금 등 장기성 자금이 가상화폐 보유자가 된다면 규제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펀드간의 경쟁은 보다 나은 상품 출시로 연결돼 기관자금의 비트코인 투자 여건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불확실성의 제거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적절한 감독 및 지침 프레임워크 구축은 업계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