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비트코인 처분 여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후 2시56분 트위터를 통해 “분명히 하기 위해 말하자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나돌았던 추측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이디 ‘미스터 웨일’은 이날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에 머스크는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불과 수일전만 해도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에너지를 통한 채굴이 가능해지면 테슬라 구매용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시사했던 바 있다.
그러다 지난주에는 채굴에 화석연료가 많이 쓰인다며 테슬라 차량 구입용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했다. 이 같은 발언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5% 떨어졌다.
이에 주가 조작 등 비난이 일자 머스크는 자신의 입장에 반대하는 트위터 사용자들과 온라인에서 언쟁을 벌여왔다.
외신 등은 이번 트윗이 올라오자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최근 입장과는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자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처분했거나 처분할 계획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고,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비트코인은 9% 이상 급락했다.
이처럼 머스크의 오락가락한 말 한마디로 비트코인은 널뛰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업비트에 따르면 510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20분(한국시간 기준)5600만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의 한 마디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면서 가상화페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