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불어 닥친 ‘머스크 악재’ 속 홀로 급증한 자산이 있다. 바로 카르다노의 블록체인 코인, 에이다(ADA)다.
카르다노는 비트코인보다 전기를 훨씬 덜 소모하는 대표적인 알트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책임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발표하며 “전기가 비트코인 채굴에 1% 이하로 드는 다른 가상화폐를 찾고 있다”고 적은 탓이다.
이에 대해 카르다노의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머스크의 트윗에 “나의 채굴장으로 오라”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카르다노는 코인 채굴에서 비트코인처럼 전력 소모가 큰 작업증명 방식이 아니라 지분증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작업증명은 컴퓨터의 연산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푼다면, 지분증명은 작업이 아닌 해당 코인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그에 비례해 블록에 기록할 권한이 더 많이 부여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기 소모가 더 적다.
호스킨슨은 “카르다노 네트워크는 1년에 6기가와트시(GWh)의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이용하는데 비트코인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아주 자근 부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소모하는 115.85테라와트시(TWh)의 0.01%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최근 시장에서 카르다노의 행보는 독보적이다. 머스크 악재로 시장이 하향세를 보일 때에도 카르다노는 나홀로 40% 가까이 급등했다.
빠른 상승세에 17일 오전 8시 40분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카르다노는 도지코인을 누르고 시가총액 4위로 떠올랐다.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25.44% 상승해 2.24 달러에 거래됐다. 동시간대에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 대비 21.25%, 이더리움은 9.13%, 도지코인은 11.01%씩 하락했다.
카르다노의 상승은 가상자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력 소모량이 많은 비트코인을 대신해 알트코인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길을 열린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암호화폐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지구온난화 문제에 가장 민감한 세대인 만큼 암호화폐의 반환경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