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한 세무당국이 비트코인(BTC)과 같은 가상화폐 관련 영업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연방공공소득관리국(AFIP)은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와 결제회사들에게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에 관한 모든 종류의 운영에 대해서 월간 보고서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현지 통신사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코노미코(Buenos Aires Económico)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국내 암호화폐 업체들에 대한 통지문에서 가상통화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모든 사용자 계정과 고객의 신원확인 및 소득, 비용, 월별 잔액 등의 목록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AFIP는 가상계좌의 관리 및 중개, 가상지갑, 투자, 자금조달에 관한 자료로 구성된 정보시스템 8126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서는 AFIP의 암호화폐 규제는 암호화폐 거래소뿐만 아니라 인기 있는 암호화폐 친화적 결제 애플리케이션 메르카도 파고(Mercado Pago)를 포함한 결제 프로세서와도 관련이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기업들은 매달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음 달 15일까지 제출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의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아르헨티나 페소화(peso)의 대규모 평가절하 속에 현지 암호화폐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배경에서 나온 소식이다.
지난 4월 말 중남미 최대 온라인 마켓인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는 암호화폐 전용 부동산 코너를 개설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3대 시장에서 새로운 암호화폐 채택 물결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현지 디지털 자산 회사 리피오(Ripio)는 브라질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코인트레이드(BitcoinTrade)를 인수했다.
아르헨티나의 규제당국은 최근 암호화폐 산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초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국내 은행들에게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고객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말 이그나시오 토레스 아르헨티나 하원의원은 아르헨티나 의회에서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