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약세장이 지속되며 암호화폐에 투자했던 공적연금들은 실제로 손실을 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북미 지역 연기금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투자를 결정한 공적연금에는 대표적으로 2,500만 달러를 투입한 휴스턴 소방관 퇴직 연금이 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지난 몇 년간 12개 이상의 공적연금 기관으로부터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캐나다 억만장자 유명 기업가 케빈 오리어리는 최근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크립토 밴터’에 출연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 누가 시가총액 기준 ‘대장 코인’이 될 것인가는 국부펀드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을 추월해 ‘대장 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조금 어렵다”면서 “개인적으로 노르웨이, UAE, 사우디 등 국부펀드들과 대화할 기회가 생겼을 때…그들은 비트코인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그들은 비트코인 자체보다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를 원하고 그 변동성을 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전 백악관 통신국장이자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BTC) 투자가 장기적으로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BTC 투자자들이 지금은 약간의 손실을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면서 “두 가지 제도적 측면의 장기적인 호재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각각 피델리티의 퇴직연금 플랜(401k) BTC 투자 허용과 블랙록의 기관 대상 BTC 신탁 상품 출시”라고 강조했다.
한편, 15일 런던 소재 암호화폐 투자펀드 코인쉐어스의 주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펀드에서 총 1,7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중 비트코인 펀드에서 가장 많은 2,09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반면 비트코인 숏(인버스) 펀드에는 260만 달러가 유입됐고, 이더리움 펀드에도 1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또 카르다노(ADA), 리플(XRP) 펀드에도 각각 20만 달러씩이 순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