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블룸버그 수석 전략가가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맥글론이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맥글론은 “미국 증시를 둘러싼 바닥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하반기 가격이 미국 증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위험 자산의 열쇠는 증시가 들고 있다”면서 “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비트코인이 하반기에 상승 랠리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처럼 증시를 무너뜨릴만한 강력한 변수가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증시와 함께 상관관계를 나타내며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티 스톡턴(Katie Stockton) 페어리드 스트레티지 공동설립자도 비슷한 의견을 표했다.
스톡턴은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이 높은 상관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가격 향방을 파악하기 위해 증시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낸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주식시장 움직임과 연동되는 동조화(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를 보여왔다.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90일 상관계수는 현재 역대 최대치인 0.65로 올라섰다.
상관계수는 -1일 때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1일 때 정확하게 일치해서 움직이며, 0이면 상관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하락장 반전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미 증시 분위기 파악에 몰두하고 있다”며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산시장이나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을 쳤는지는 누구도 확언하기 힘들다”며 “바닥은 지난 뒤에야 알 수 있으며, 그건 올해 말일 수도 내년 초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