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 다국적 결제업체인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암호화폐 선불카드를 출시했다.
바이낸스는 4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와의 협력을 통해 아르헨티나 지역 내 가상화폐 선불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주민들은 마스터카드 네트워크가 설치된 장소에서 비트코인(BTC), 바이낸스 코인(BNB) 등의 가상화폐로 만들어진 선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선불카드를 통한 가상화폐 지불액은 법정화폐로 전환 후 사업자에 지급된다.
또 아르헨티나 고객들은 마스터카드가 허용되는 모든 곳에서 해당 카드를 통해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또 아르헨티나 카드 소지자는 특정 구매에서 암호화폐로 최대 8%를 환급받을 수도 있다.
카드는 아르헨티나인이 유효한 국가 신분증 또는 신분 증명서를 소지한 사람만이 발급을 받을 수 있다.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와 일상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바이낸스 카드를 출시한다”며 “이 제폼은 현재 베타 단계로 향후 몇 주 내에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백만 명의 신규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제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게 결제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값을 지불할 때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측도 해당 카드를 통해 암호화폐의 세계적인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양사가 아르헨티나를 사업지로 결정한 것은 아르헨티나가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7월 64%의 연간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가상화폐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일부 은행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기능을 출시했다가 현지 중앙은행으로부터 중단을 당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남미 지역 내 브라질을 포함한 복수의 국가에서 지방세 납부 등의 조세 체계 내 가상화폐 사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아르헨티나 내 바이낸스와 마스터카드의 신규 사업은 성공 여부에 따라 중남미 전역으로 뻗어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