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하락장에서 투기가 사라지고 있어서 진정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티브 리 블록타워캐피털 투자 디렉터는 5일 크립토서울이 서울 소피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개최한 비들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리 투자 디렉터는 “가상자산 하락장에서는 오히려 투기 세력이 없어지고 있다”며 “발행하는 사람들과 투자하고자 하는 진정한 투자자들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락장에서 투자하는 게 항상 좋은 솔루션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좋은 대안에는 속한다”며 “기관 등 기존 플레이어보다는 새로운 시장 참가자들이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감사, 금융기관 등이 가상화페 산업 쪽에서 생각보다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상화폐 산업에)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벤처 투자자 관점에서는 시간이 필요한데, 가상화폐의 경우에는 꾸준히 오르다가 다시 나락을 겪기도 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치우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 투자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투자할 때 글로벌적인 시각도 중요하나,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각국의 입장과 성향이 굉장히 다른데 투자할 때 이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가마다 다른 (투자) 관행만 알더라도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예를 들어 일본은 노무라 등 기관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한국은 삼성 등 대기업 주도로 움직인다.
이와 함께 리 투자 디렉터는 가상자산 발행자들이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변동이 심한 종목인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면서 “발행자가 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투자 유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행자들은 자금 조달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투자자에게 가치를 어필하듯 저희에게 실적 등을 계속 알려줘야 한다”면서 “액티브하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 발행자와 투자자 둘 다 만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