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르투갈에서 핵심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계좌를 폐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암호화폐 언론매체인 크립토포테이토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지난 4일(미국 시간), 포르투갈 상업은행과 산탄데르 은행 등이 포르투갈 내의 합법적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로자(CriptoLoja)’의 계좌를 취소했다.
이번에 이루어진 포르투갈 현지 은행들의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 폐쇄 조치는 마인더코인(Mine the Coin)을 비롯해 루소디지털에셋(Luso Digital Assets)에 이어 진행된 것이다.
한편 포르투갈 당국은 디지털 자산으로 형성한 수익에 대한 세금 제안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그동안 ‘친 암호화폐적’ 자세를 취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금융기관들 가운데 어떠한 은행도 이러한 급작스러운 ‘반암호화폐적(anti-crypto)’ 태도 변화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포르투갈 상업은행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의심스러운 거래 감지할 때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기록돼있다.
은행들의 이같은 조치는 포르투갈의 ‘자금세탁 방지 정책’ 및 ‘디지털 화폐 범죄 행위 이용 방지’를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크립토로자(CryptoLoja)의 페드로 볼게스(Pedro Borges) CEO는 “모든 과정을 준수해왔으며, 거래소 운영을 목표로 이제는 해외 계좌를 사용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유럽 내에서 지금까지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과세를 하지 않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였다.
그동안 포르투갈이 취해웠던 친 암호화폐적 정책은 다수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정착을 보다 수월하게 함으로써 전쟁 전에 비해서 우크라이나 인구 수가 약 2배 늘어났다.
그동안 포르투갈에서는 암호화폐는 자산이 아닌 지불 수단으로 간주해오며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부가세 VAT가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포르투갈 통화는 유로화지만 암호 화폐를 사용해 지불하고, 암호 화폐 비자 카드로 지불할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