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 자산운용사 픽팃 그룹의 아시아 지역 임원 티 퐁 셍은 “암호화폐는 앞으로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자산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아직은 은행 등의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2년 동안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살펴보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지만, 그만큼 많은 돈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픽팃 그룹에는 시장을 모니터링 하는 팀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고객을 어느 시기에 우리가 그린 그림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느냐”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Fairfax County) 퇴직연금 이사회가 연기금의 디파이 이자농사(일드파밍) 투자를 승인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해당 연기금은 68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운용 중인데, 암호화폐 시장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디파이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페어팩스 카운티가 3,500만 달러 규모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비트코인 ETF를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암호화폐 렌딩 펀드에 투자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바 있다.
아울러 지난 3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과 블록체인 상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은 내재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보고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올해 약 39억 달러 규모의 수수료를 발생시켰으며,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는 올들어 약 9,300만 달러 규모의 수수료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세장에 따라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방관적’으로 돌아서며 블록체인들의 연간 수수료 총액은 감소했을 수 있다. 하지만 트랜잭션 수수료를 통해 블록체인은 캐시플로우(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3일(현지시간)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설립자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저평가된 코인을 꼽아다라는 질문에 “솔라나”라고 답했다.
특히 SBF는 이번 솔라나 월렛 도난 사태에 대해 “솔라나가 왜 저평가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며, “어떤 디앱이 손상되면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을 비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솔라나의 경우) 핵심 및 내부 인프라에는 문제가 없었다. 일부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3자 애플리케이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앞서 솔라나랩스의 아나톨리 야코벤코 CEO는 “처음에는 애플 iOS 공급망에 의한 문제로 의심됐으나, 지금은 슬로프의 중앙집중식 서버 해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슬로프에 특정된 버그일 가능성이 높다. 관련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