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솔라나랩스의 아나톨리 야코벤코 CEO는 솔라나(SOL)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가 슬로프 월렛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에는 애플 iOS 공급망에 의한 문제로 의심이 됐으나, 지금은 슬로프의 중앙집중식 서버 해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슬로프에 특정된 버그일 가능성이 높다. 관련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솔라나는 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공격이) 솔라나 코어코드의 버그가 아닌 여러 소프트웨어 월렛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버그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솔라나 프로토콜이나 암호화폐 자체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우블록체인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ZB가 핫월렛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공격자는 탈취한 토큰을 개인 월렛 주소로 옮긴 후 DEX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는 약 480만 달러. 현재 이더스캔은 해당 해커 주소를 ZB거래소 해커1로 표기한 상태다.
앞서 지난 2일 후닷컴에 이어 또 다른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ZB가 일부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갑작스러운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입출금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바 있다.
한편, 3일 블록체인 보안 전문 업체 슬로우미스트(SlowMist)는 최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블록체인 보안 및 자금세탁 방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크로스체인 브릿지 보안 사고가 7건 발생했으며, 총 10.43억 달러 상당의 피해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으로 발생한 피해는 약 7,700만 달러 상당을 기록했으며, 해킹 및 자금세탁 관련 주소를 테더가 132개, 서클이 18개 각각 동결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반기 암호화폐 보안 사고는 총 187 건 발생해, 19.76억 달러 상당의 자산이 유실됐으며, 암호화폐 트랜잭션 믹싱 플랫폼 토네이도캐시에는 상반기에만 총 24.42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입금, 22.48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출금됐다.
암호화폐 해킹 관련 도난 자금의 74.6%가 토네이도캐시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