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2분기 실적을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해, 향후 직원 수의 약 23%를 정리해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로빈후드는 성장률 감소를 이유로 9%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로빈후드의 블라드 테네프 CEO는 “정리해고는 주로 운영, 마케팅, 프로그램 관리 부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 붕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시적 환경의 악화로 인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18억 달러 규모이며 이는 전분기(2.99억 달러) 대비 증가한 수치긴 하지만, 전년 동기(5.65억 달러) 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해당 분기 거래 기반 매출액은 2.02억 달러로, 이중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5800만 달러에 이른다.
또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이 로빈후드 암호화폐 부문에 자금세탁방지 및 사이버보안 규정 위반으로 3000만달러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NYDFS는 “로빈후드의 해당 부문에 대한 감독 평가 및 후속 집행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대한 위법 사항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빈후드는 은행비밀법, 자금세탁방지 준수를 위한 인력이 부족했고 자체 가동 중인 보안 프로그램은 회사의 운영 위험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로빈후드는 독립된 컨설턴트로부터 NYDFS 규정 준수 및 개선 노력을 평가받아야 한다.
앞서 로빈후드는 1년 전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NYDFS의 조사 및 양측 간 합의에 대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로빈후드는 과태료 규모가 최소 1000만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같은 날 더블록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가 시장에 위협이 되는 개인 및 기업을 공지하는 제도인 ‘소비자경고(Consumer Alert)’ 리스트에 암호화폐 기업을 추가했다.
OSC는 미등록 기업 리스트에 쿠코인(Kucoin), 페노펙스(PhenoFX), 크레스트스위프트레이드닷컴(Crestswiftrade.com), FX-BTC트레이드(FX-BTC Trade)를 추가했다.
이에 앞서 OSC는 미등록 증권판매를 이유로 쿠코인의 온타리오 내 비즈니스를 영구적으로 금지시킨 바 있다. 아울러 OSC는 쿠코인에 200만 캐나다 달러의 벌금 및 10만 캐나다 달러의 수사 비용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