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주간 온체인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ETH)이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FOMC 회의 이후 극도의 과매도 구간을 벗어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온체인 거래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진해 하락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 블록은 상대적으로 트랜잭션 수가 많지 않고, 이더리움 가스 수수료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또 EIP-1559 도입 후 ETH 소각률(신규 발행 ETH 중 소각되는 물량의 비율)은 역대 가장 낮은 11%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온체인 활성도는 분석에 사용되는 도구일 뿐이며, 장기 보유자 지표인 SOPR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BTC, ETH 모두에게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제 우리가 지켜봐야 할 부분은 최근의 상승세가 개선되거나 지속될 수 있는지, 단순한 약세장 속 반등인지, 건설적인 구조적 변화인지 여부”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매도 거래 비율이 가용 주식 중 사상 최대치인 5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13억 5,000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해 금융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에 대한 숏베팅은 지난 한달 만에 120만 주나 급등하며 사상 최대치인 473만 주가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사는 암호화폐 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작년 최고가 대비 75% 이상 하락했지만, 6월 말 이후 전반적 시장의 위험 성향 개선에 힘입어 73% 상승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 상장기업 가운데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12만 9,69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팔로워 약 38만명을 보유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테크데브(TechDev)가 트위터를 통해 “1년 이상 호들(장기 보유)된 BTC 변화율(200일 기준)이 0.1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0년 이후 11년 간 해당 수치가 0.1를 돌파한 건 4차례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해당 트윗에서 공유한 이미지를 보면, 1년 이상 호들된 BTC 변화율이 0.1을 기록했던 과거 3차례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