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도지코인(DOGE)의 가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닷컴은 31일(현지시간) 금융 정보 플랫폼 ‘파인더’는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 54명을 대상으로 향후 10년간 도지코인의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도지코인이 완전히 가치를 상실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도지코인이 반등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이외에 24%는 ‘도지코인의 반등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도지코인 가치가 상실하는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2025년 이후(3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 2023년(12%), 2024년(9%), 올해(3%)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도지코인을 팔아야 할 지 아니면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도지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답했다. 도지코인을 홀딩해야 한다는 의견은 24%에 불과했다.
파인더는 “도지코인이 ‘달로 간다'(To the Moon·국내 투자자 유행어 ‘가즈아’와 같은 말)고 생각했던 시대에서 조금 멀어졌다”며 “이제 사람들은 도지코인 가치가 ‘0’으로 가는 것을 우려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 전문가는 “도지코인은 여기까지 와서는 안 되는 밈(Meme)코인이었다”며 도지코인을 지지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하기도 했다.
반대로 도지코인 가치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메타토프’ 공동설립자 겸 부사장 워커 홈즈는 도지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0.40달러(약 520원)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지코인은 지난해 4월 머스크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 입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코인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테슬라가 2분기에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처분하면서도, 도지코인은 팔지 않고 그대로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사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지코인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자신이 운영하는 민간우주선업체 스페이스X의 결제에 도입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