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이 한달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코인거래소와 채굴업체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19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900만원대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대비 약 5.6% 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미국에서도 가격이 올라 2만2000달러(약 2885만원)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은 비트코인이 최근 횡보하던 1만9000달러와 2만2000달러 구간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오랜만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로 함께 오르고 있다.
침체됐던 가상자산 거래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CNBC는 “가상화폐 시장 참가자들이 지난 몇 주간 지속됐던 폭락 사태가 끝나간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서 가격과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9.07% 급등해 58.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디지털홀딩스와 라이엇블록체인의 주가는 각각 21.39%, 11.85% 뛰었다.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뿐 아니라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고 있는 상장사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전 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5%가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 투자 손실 우려가 커진 테슬라(TSLA) 마저도 가상자산의 강세에 강보합권을 지켜냈다.
하지만 테슬라는 2분기에만 6000억원이 넘는 비트코인 투자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주가를 둘러싼 먹구름은 여전하다.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존슨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으로 인해 4억6000만달러(원화 약 6050억원)에 이르는 평가손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존슨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4억6000만달러, 주당 0.40달러의 평가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점치며, 테슬라 목표주가를 38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인 720달러 수준에 비해 47% 가량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