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라비 메논 싱가포르통화청(MAS) 총재가 이날 싱가포르 중앙은행 연례 보고서 발표 후속 기자회견에서 “향후 몇 달 안에 제안 된 암호화폐 규제 강화 조치들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달 MAS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며, “향후 논의될 규제 강화안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접근할 수 있는 문턱을 높이고, 규제 범위 자체가 확대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그는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기업으로 알려진 테라폼랩스, 루나파운데이션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 볼드 등과 규제 기관은 접점이 거의 없다”면서 “이들은 MAS에 등록되지 않았으며, 라이선스를 보유하거나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도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포캐스트에 따르면, 인도 암호화폐 업계가 정부와 정책적 연계를 추진하고 이해관계자 간의 지속적인 협의를 위해 민간 협의회 출범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인도인터넷·모바일협회(IAMI)가 지난주 하위 단체 격인 민간 협회 블록체인·암호화폐협의회(BACC)의 해산 결정을 내린 데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최근 업계 관계자들이 회담을 가졌지만, 새로운 협의회 출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 BACC 구성원은 “인도 정부가 민간 발행 디지털 화폐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IAMI가 암호화폐와 거리를 두려는 것을 몸소 느꼈다”며 “또 BACC는 비용이 많이 드는 협회였고, 최근 심각한 운영 압박에 직면하면서 이를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글로벌 정책 총괄이자 최고전략책임자인 단테 디스파르테는 ‘결제 스테이블코인 정책 원칙’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행했다.
그는 여기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서클은 5조달러 이상 USDC 온체인 거래를 안전하게 지원했으며, 190개국 이상에서 USDC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하원 의원들이 비은행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국 재무부 국내금융 담당 차관인 넬리 량 역시 “은행에 국한했던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 기관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