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가 가상자산 채굴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채굴 산업 내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은 “파라과이 상원이 가상자산 거래소의 라이선스와 채굴 기업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40대 12로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주요 내용은 산업·상무부가 주요 법 집행 기관으로 지정돼 승인받지 않은 채굴이나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에 대해 처벌하는 것이다.
지난 해 12월 파라과이 상원은 이미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켰고, 하원에서 법안을 수정한 뒤 다시 상원으로 올려보내 승인을 받았다.
상원이 변경 사항을 승인한 데 따라 계류 중인 법률은 행정부로 이전된다. 행정부는 아직 서명 또는 거부 여부를 알리지는 않았다.
향후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Mario Abdo Benítez)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파라과이 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규모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법안이 통과되면 개인 및 기업 광부는 산업용 전력 소비 승인을 요청하고 면허를 신청해야 한다.
다만 제3자에게 암호화폐 거래 또는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모든 개인 또는 법인을 위한 레지스트리를 생성하지만 교환 개념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법안이 통과되면 프라과이 현지 내 새로운 산업 중 하나로 채굴 산업이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라과이의 가장 큰 장점은 전기에너지이다. 파라과이의 전기에너지의 상당 부분은 브라질 국경과 인접한 이타이푸 수력발전소를 통해 나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가장 최신 자료인 2020년까지 파라과이 내 전기에너지는 현지 상위 두 번째 수출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1위 수출품목이 ‘기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파라과이 내 실질적인 수출 주력 상품은 전기에너지로 보인다.
한편,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현황을 조사하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비트코인 전력 소비 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을 기준으로 파라과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0.15%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