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NFT(체불가능한 토큰) 업계도 ‘암호화폐(이하 가상화폐) 겨울’을 겪고 있다.
잘나가던 NFT 작품 가격이 급락하고, 올해 초부터 가상화폐 하락과 관련 기업들의 파산 소식도 줄줄이 들리고 있다.
NFT란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JPG 파일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이다.
디지털 작품의 진품을 인증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투자 붐이 일었다.
하지만 최근 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NFT 평균 가격도 거의 40% 가까이 급락했고 동시에 거래규모로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기대감을 모았던 ‘세나콩즈’ 사례를 들 수 있다. ‘세나콩즈’ NFT는 넷마블과 국내 NFT 선두기업 ‘메타콩즈’가 협업한 결과물이다.
오는 28일 정식 출시되는 넷마블 모바일게임 야심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주요 캐릭터가 활용됐고, 넷마블이 게임업계 최초로 이번 경매 수익금 전부를 기부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오픈씨에서 경매를 시작한 ‘세나콩즈’ NFT의 성적은 처참했다.
이날 시작된 1차 경매 이벤트에는 총 11개의 NFT 중 4개가 우선 공개됐다. 경매 시작가는 0.1이더리움(ETH)이었다. 각 NFT는 전세계에 단 한 개씩만 발행되는 PFP(Profile Picture) 형태다.
15일 오후 기준 각 NFT 입찰자는 1~2명에 그쳤다. 제시가 역시 0.11~0.12ETH로, 경매시작가와 별 차이가 없다. 한화로 약 17만4000~19만원 수준이다.
1차 경매 이벤트는 16일 오후 4시 종료된다. 이대로라면 단독 입찰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관심과 거래가 줄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인력을 감축하거나 파산하는 경우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1위 NFT 거래소인 오픈씨(OpenSea)가 최근 직원 5분의 1과 결별했다.
지금까지 총 310억 달러에 이르는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1월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133억달러(원화 약 17조6100억원)에 이르는 몸값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를 견디지 못하고 오픈씨의 공동 창립자인 데빈 핀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팀 규모를 20% 줄이기로 끔찍하고 슬프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