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겨울)가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립토 윈터란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락하고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현상으로, 거래량이 저조해지는 것을 겨울에 비유한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2022년 크립토 윈터, 언제까지?’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크립토 윈터를 과거 크립토 윈터와 비교해보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요인을 점검하는 내용이 담겼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크립토 윈터를 ‘MVRV Z’ 점수가 0.1 이하인 저평가 구간으로 정의했다.
MVRV Z는 가상자산 공정 가치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파악하는 기준으로,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에서 적정가치를 제하고 시가총액의 총 표준편차로 나눠 계산하는 방식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크립토 윈터는 지난 6월 13일부터 시작됐다. MVRV Z 점수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총 세 번 발생했으며 현재 네 번째 윈터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크립토 윈터로부터의 시장 회복 시기를 올 4분기라고 봤다.
정 센터장은 “첫 번째, 두 번째 윈터는 그 발생 원인이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 등 가상자산 시장 내부 요인에 있다”며 “반면 이번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발단이라는 점에서 2018년 말~2019년 초 발생한 세 번째 윈터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 시점 예측 또한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가 언제 변화할지 예측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연준 기준금리, 물가상승률, 비농업 고용자 수,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네 가지 지표를 통해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완화가 4분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연준의 기준금리는 올해 4분기 정점을 찍고 상승세가 둔화하며 물가상승률 역시 올해 2분기 이후부터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앞으로의 6개월이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리포트가 투자자들 각자의 의사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