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CEL)가 챕터11 파산(자발적 파산)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셀시우스의 구조조정에 따라 앞으로 몇 주 안에 CEL 토큰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AAX의 이사인 안톤 굴린은 “경영진이 취한 조치와 가격 변동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셀시우스는 위기를 상대적으로 잘 대처했다. 부채를 상환했고 특정 파산 절차를 신청함으로써 사업 구조조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는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반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 “더 나은 가격으로 CEL에 재진입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 암호화폐 관리 플랫폼 키로보의 애널리스트 조슈아 슈비츠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과 기업의 현황을 고려할 때 단기 전망은 부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난 6월 중순 셀시우스가 인출을 중단했을 때 CEL 커뮤니티는 힘을 뭉쳐 가격을 회복시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마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셀시우스의 자문 파트너인 커클랜드앤엘리스(Kirkland & Ellis LLP)가 보고서를 발표해, 셀시우스 네트워크 대차대조표에 약 12억 달러 규모의 구멍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뉴욕 남부지방 파산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자산 43억 달러, 부채 5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2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셀시우스에 대한 자금 지원 또는 인수를 고려했으나, 셀시우스의 재정 상태를 확인한 뒤 이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식통은 “FTX는 셀시우스 대차대조표에 20억달러 규모 구멍이 있었다는 것을 보고 이를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앞서 13일(현지시간) 셀시우스(CEL)가 마운트곡스 사태처럼 고객이 단기간 내 자금을 되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암호화폐 회계 소프트웨어 회사 코인리의 세무 총괄 대니 탈와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셀시우스 파산 신청은 제2의 마운트곡스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헀다.
그는 “복잡한 법적 절차로 인해 셀시우스 고객에 대한 자금 반환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2014년 파산 이후, 현재까지 소송을 진행 중이며 고객 자금 반환이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다만 탈와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번 셀시우스 사태에 대해 지나치게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챕터11 파산 과정을 통해 셀시우스는 재무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되며, 이는 시장 불확실성을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