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2일(현지시간) ‘보이지 않는 바닥'(The Elusive Bottom)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에서 코인베이스는 “최근 BTC 약세는 투기 성격이 강한 단기 투자자들이 주도한 매도세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의 데이비드 즈엉(David Duong) 기관 연구 책임자는 “최근 BTC 약세는 단기 투기꾼들이 주도한 매도세에서 비롯됐다”며, “6개월 이상 장기 보유자들은 단기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하며 BTC 가격을 2만 달러 아래로 끌어내리는 지금도 보유 물량을 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보유자들은 BTC가 결국 연준(Fed)의 긴축정책으로부터 촉발된 자산 약세장에서 살아남아 법정통화의 대안 혹은 디지털 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약세장에서 투기 자본이 빠지는 것은 전형적인 현상이며, 이를 장기 보유자들이 흡수해 수급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해당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 해시레이트의 약 20%를 점유하는 상위 28개 채굴업체들은 올들어 보유 BTC의 약 19% 상당인 13,000 BTC를 매도했다. 채굴자발 매도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뚜렷한 스테이블코인 시총 감소 추세. 5월~6월 약 126억 달러 상당의 자본이 암호화폐 시장을 이탈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7월 연준 FOMC가 기준금리 75bp 인상 시 암호화폐 시장 내 유동성 리스크 확대 전망
-테더 준비금의 53%가 미국채와 현금으로 구성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공매도 공격을 방어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한편, 이날 ‘블록체인 연구소’의 설립자이자 ‘블록체인 혁명’의 공동 저자 알렉스 탭스콧은 또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약세장)는 혼란 속에서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세장에서는 훌륭한 아이디어들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긴다”면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약세장이 가져오는 기회에 집중하는 것을 선호한다. 지금은 약세장 속에서 나올 수 있는 기반 다지기(building)에 집중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약세장은 우리에게 NFT, 디파이, 스테이블코인, P2E 게임 등을 가져다 주었다. 이번 약세장은 웹3 구현의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라며, “또 디파이는 보다 성장할 수 있고, 새로운 인터넷 금융 시스템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약세장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성공할 사람들은 침착하게 계속 길을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