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억만장자이자 암호화폐 거래소 FTX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디크립트, 데일리호들 등 외신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 창업자는 최근 리얼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가격은 마침내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지금 바닥에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 내 최악의 유동성 위기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터널 끝에서 빛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뱅크먼-프리드 창업자는 “암호화폐 시장이 지금 확실하게 바닥에 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일어나야 했던 일들이 발생하며 약세장이 도래했다”며 “해소돼야 했던 리스크들이 터지면서 지난달은 암호화폐 시장에 굉장히 지저분한 한 달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자산 시장의 불황은 암호화폐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기술 분야도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으며, 금융 생태계 전반이 불황을 맞고 있다. 비트코인의 3만달러 붕괴는 경제적 혹은 거시적 요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뱅크먼-프라이드 창업자는 “미국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의 위험 기대치가 재조정돼 암호화폐 침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상화폐 산업을 구제하기 위한 수조 원의 자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뱅크먼-프리드 창업자는 “도움을 요청한 몇 개의 회사와 현재 접촉 중”이라며 “앞으로 몇 개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도산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우리와 연락 중인 업체의 경우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제를 요청한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의 손실 규모를 봤을 때 최악의 상황은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을 광고한 대로 잘 풀릴 거라는 ‘신뢰’을 소비자에게 주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