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의 ‘큰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인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최고경영자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암호화폐 시세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의 시세가 더 이상 하락할 여지는 적지만 한동안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가격이 오르려면 새로운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며, 연준이 긴축 강도를 낮추거나 가상자산 시장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세를 보이는 것은 연준의 긴축 행보에 따라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특히 연준의 움직임으로 인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은 11월 최고점 대비 70%가량 떨어졌다.
이를 두고 노보그라츠는 “연준이 지금과 같은 매파적 기조를 바꾸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보합권 내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비트코인 추정 과도한 레버리지가 암호화폐 시장의 대규모 조정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인 6만 9000달러 대비 2만 달러까지 하락한 현재 시점에서 추정 레버리지 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추정 레버리지 비율이 높다는 것은 현물 대비 선물시장의 영향력이 큰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노보그라츠는 “셀시우스(Celsius), 블록파이(BlockFi),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를 비롯한 기업들이 현재 암호화폐 하락장의 최대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와 가상자산 헤지펀드 업체 쓰리 애로우 캐피탈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 침체에 투자자 출금 신청을 견디지 못한 영향으로 파산 위기에 놓였다.
암호화폐 대출 업체인 블록파이는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노보그라츠는 “가상화폐 시장을 짓누른 디레버리징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고 진단했다. 디레버리징이란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섰던 개인이나 기관이 빌린 자금을 상환, 반대매매 또는 청산거래를 통해 부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