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일본 정부에 러시아 내 일본 기업의 암호화폐 사업을 중단하도록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국은 일본 당국이 현재 정식 등록돼 있는 31곳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중, 러시아에서 영업 중인 회사에 압력을 넣어 러시아 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미국은 일본의 조치가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진행되는 채굴 사업 중단에 초점을 맞출 것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8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협회장이자 국가두마(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인 아나톨리 악사코프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최대 증권거래소인 모스크바 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소 부문을 유치하기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규제 관할 아래 있기 때문에, 자체 암호화폐 거래 부문 출범에 가장 적합하다”면서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중앙은행의 엄격한 관리감독 하에 출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7일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은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를 인용해 “지난 3~4월 러시아의 하드웨어 암호화폐 월렛 판매량이 이전에 비해 8배나 늘었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로,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월렛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라는 것.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국가들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러시아를 퇴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금융 고립에 처했고,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기도 했다.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암호화폐 월렛 브랜드 중에는 특히 렛저(Ledger)와 탱겜(Tangem)이 인기가 있었는데, 렛저와 탱겜의 지난 1분기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배로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