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재무 구조조정 플랜을 법원에 제출한 보이저디지털의 계정 보유자들이 모든 암호화폐를 상환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보이저디지털이 챕터11 파산(자발적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미국 파산법에 암호화폐를 적용하는 것과 관련해 해결되지 않은 법적 의문이 다시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이저디지털에 자금을 예치한 고객은 기업이 재편될 때 모든 암호화폐 자산을 상환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보이저디지털의 파산 계획으로 사용자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이저디지털은 지난 7월 2일 자로 모든 거래 및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앞서 올해 초 코인베이스가 과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회사 파산 시 고객은 무담보 채권자로 간주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브로커리지 서비스 보이저디지털이 뉴욕 법원에 제출한 챕터11 파산 신청서에서,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알라메다리서치가 보이저디지털로부터 3.77억 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6.54억 달러를 대출한 쓰리애로우캐피탈(3AC)에 이어 두번째로 큰 차입자인 것.
앞서 지난 6월 17일 기준, 알라메다리서치 및 알라메다 벤처스는 보이저디지털 주식(VYGVF)의 11.6%를 보유한 최대 주주였다.
6월 23일 알라메다는 26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반환하거나 포기한다고 발표하며, VYGVF 지분 보유 비율을 내부자 기준 10% 이하인 9.49%까지 낮춘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라이드(SBF) FTX CEO가 암호화폐 업계 지원을 위해 20억 달러(2조 6,116억 원) 이상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됐다는 것은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도 “하지만 향후 추세는 거시경제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유동성 긴축에 따른 암호화폐 업계의 최악의 시기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필요할 경우 암호화폐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SBF는 “또한 올해 매분기마다 직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