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린다 골드버그, 로버트 러먼, 댄 라이히고트 등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Fed)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는 국경 간 결제 및 투자 분야에서 달러를 대체할 수 있지만, 이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블로그의 해당 보고서에서 “무역, 투자, 글로벌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국제적 역할은 여전히 뚜렷하다”면서 “어떤 화폐도 가치 저장, 회계 단위, 교환의 매개로서 미국 달러를 위협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어 “다만 시간이 지나며 달러의 국제적 역할을 잠식할 수 있는 몇몇 요소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제적인 대러 제재는 이와 유사한 제재를 피하고자 하는 다른 국가들의 ‘탈달러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는 달러의 글로벌 파급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달러의 국제적 역할 관련 경제 고문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회의에서 패널들은 “미국 중앙은행 발행 CBDC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연준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 패널들은 CBDC 기술 자체가 통화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면서 “디지털 자산은 단기적으로 달러의 국제적 지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구조화된 새로운 서비스들이 달러와 연계된다면, 중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자산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더 떨어질 여지가 많다고 전망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이 붕괴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시총 하락이 왜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암호화폐는 주식보다 훨씬 좋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투기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