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테더(Tether)의 USDT가 2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분산금융(DeFi) 프로토콜인 커브(Curve)의 USDT를 비롯해 USDC, DAI 등 3개 유동성 풀에서 USDT가 현재 자리잡고 있는 비중은 약 65%를 넘어선 상황이다.
한편 테더의 공급 비중은 테라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는 3개 풀에서 40% 수준에 머물러있었다. 테라 붕괴 사태 당시에는 83%까지 상승한 후 다시 50%대로 줄어들었다가 이번에 60%대로 올라간 것이다.
테더의 비중이 풀(pool)에서 상승했다는 사실은 이용자가 판매하려는 테더 양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테더를 풀어놓고 타 암호화폐로 바꾸려는 의도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머드렉스(Mudrex)의 에듀 파텔(Edu Patel) 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USDT 공급량 상승은 트레이더들이 이에 대한 보유를 조금은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 상황에서 테더측은 “일부 헤지펀드에서 시장에 공포감을 조성하고 이익을 편취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말하면서 “준비금에 대해 의심할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 파올로 아도이노(Paolo Ardoino)는 지난 6월 본인의 트위터에서 “기업은 회사어음을 단계별로 줄여나가고 국채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이행중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정된 가상화폐 스테이블 코인들 가운데 ‘테더’에 대한 공매도 공격이 잦아지고있다.
지난 6월 말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체들이 요즘 테더에 대한 공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은 거래 규모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공매도의 명목가치는 수천억 원에 이르렀다고 전해진다.
한편 테더 공매도에 대해서 헤지펀드 업계의 관심이 급증한 것은 지난 6월 가상화폐 루나 및 테라USD(UST)의 붕괴사태가 주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