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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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상반기 60% 급락…”긴축 우려 사라져야 상승”


올해 상반기 가상화폐 시장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상반기에만 60% 가까이 가격이 내렸다.

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2분기에 5760만원대에서 238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3개월 만에 58.7%가량이 빠진 것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첫 거래가 시작됐던 2013년 9월 3일 이후 가장 큰 분기별 하락 폭이다.

또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기록한 최고점(업비트 기준 8270만원)과 비교했을 때는 70% 정도 내린 수준이다.

이런 하락세는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빠르고 강한 긴축 때문이다.

긴축으로 유동성이 줄어들고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진 탓에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가상자산 관련 업체들도 줄줄이 무너진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지난 5월과 6월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또 지난 5월 초 발생한 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의 가격 대폭락 사태 등과 같은 악재도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상황에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채굴자들까지 공포에 질려 비트코인을 내다 팔고 있다.

비트코인이 아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신뢰를 얻지 못한 만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주식과 가상화폐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는 나스닥,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고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말까지는 장기 보유할 투자자만 적립식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가상화폐가 반등하려면 긴축 우려가 사라져야 한다는 것도 중론이다.

정 센터장은 “하반기부터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한 신호가 더 세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축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끝난다면 가상화폐가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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