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사저널은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를 인용해,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지난 16일 국내 유통되고 있는 P2E게임 32종에 대해 ‘등급분류 취소’를 통보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무더기로 등급분류 허가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소 절차에 따라, 게임위는 게임사의 의견을 수렴한 후 등급분류결정취소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등급취소가 확정된 게임은 앱마켓에서 퇴출된다.
앞서 게임위는 구글플레이 및 앱스토어 등에서 서비스되는 블록체인 게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기획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결과 ▲P2E 및 NFT가 모두 존재하는 게임(15종) ▲P2E 기능만 존재하는 게임(7종) ▲NFT 기능만 존재하는 게임(10종) 등 총 32종의 블록체인 게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8일 NFT 전문 뉴스채널 네스트리NFT뉴스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 규제기관들은 ‘플레이하며 돈 버는’ P2E 게임을 사행성 조장을 이유로 불법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은 과거의 정책에 발목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네스트리NFT뉴스는 “위메이드의 P2E 게임 미르4가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넷마블, 컴투스그룹,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가 핵심 IP에 블록체인을 가미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규제환경에 따라 게임사들은 블록체인을 제외한 버전만을 별도로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무조건적인 규제보다 최소한의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게 게임업계의 입장이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8일 롯데그룹 마케팅 계열사인 대홍기획이 블록체인 기술 기업 블로코의 주식 9645주를 49억9967만8650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홍기획은 블로코의 지분 5.7%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투자를 위한 이사회 결의는 지난 23일 이뤄졌으며, 관련 계약 및 주금 납입은 다음달 중 종결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을 넓혀온 대홍기획은 이로써 사업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까지 추가하게 됐다.
앞으로 메타버스 사업과 가상화폐를 연계해 활용처를 넓히는 한편 블로코 자회사 블로코XYZ를 통한 NFT 프로젝트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