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브로커리지 서비스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이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일 내 3.5억 달러 상당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쓰리애로우캐피털(3ac)에 채무불이행(디폴트) 통지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보이저 디지털 측은 “3ac 관련 복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용 가능한 모든 법적 구체책에 대해 고문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기준, 보이저 디지털은 약 1억 3,70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라메다로부터 받은 긴급 지원금을 통해 고객의 주문 체결 및 출금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보이저 측은 알라메다로부터 지원받은 신용 대출 한도액 중 7,5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이저는 알라메다로부터 2억 달러 상당의 현금 및 USDC, 1만5,000 BTC 규모의 리볼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8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 소속 변호사가 경영진에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의한 파산보호 신청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챕터11은 파산법원의 감독 하에 기업 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의 제도로,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하다.
이와 관련해 더블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셀시우스 경영진은 이러한 변호사의 제의에 반대하는 입장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상당수 고객들이 셀시우스의 파산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챕터11을 신청하게 되면, 셀시우스에 고객들이 갖고 있는 담보 포지션은 미국 달러로 표시되도록 바뀌며, 그와 동시에 고객은 채권자 목록에 추가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펙실드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호들넛(Hodlnaut)이 컴파운드에서 약 300만 USDT를 상환했다.
앞서 호들넛이 테라 붕괴로 수천만달러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호들넛은 3CRV/UST 풀 내 유력한 UST 유동성공급자(LP)였으며, 앵커프로토콜에도 막대한 자금을 예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