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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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광부’들, 가상자산 하락 원인 될 수도”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광부’들이 시세 하락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은행 JP모간체이스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는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매각이 지난달과 이달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전체 비트코인 채굴량 중 20% 가량을 점유하는 상장 채굴기업들의 경우 5~6월 중 비트코인을 매각해 재무에 숨통을 텄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시장 접근성이 좋지 않은 비상장 채굴기업들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내다 팔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업체들이 재무 개선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채굴업체 비트팜은 지난 1월 매수한 비트코인을 최근 거의 반값에 매도한 바 있다.

비트팜은 5개월 전 1개당 4만3200달러에 비트코인 1000개를 매수했다가 3000개의 비트코인을 6200만달러에 처분했다.

당시 제프 루카드 비트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고려해 유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대차대조표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하루 동안 생산하는 비트코인(약 14개)을 더는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외에 주요 가상화폐 채굴기업들인 라이엇 블록체인, 아르고 블록체인, 코어 사이언티픽 등도 각각 비트코인 250개, 427개, 2598개를 처분했다.

이에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비용을 충당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파는 분위기가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JP모간은 비트코인 채굴의 원가 하락이 시세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JP모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채굴 비용은 올 초 1만8000~2만달러였으나 최근 채굴 하드웨어의 에너지 효율이 개선되면서 1만5000달러로 떨어졌다.

JP모간은 “채굴 원가 부담이 줄어들면 채굴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내다 팔 유인이 약해지고 시세 방어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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