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비트코인이 폭락세를 딛고 상승 반전 해 2만달러를 재돌파했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베어마켓 랠리(하락장에서 잠시 나타나는 상승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번 2만달러 재돌파는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저가매수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판테라 캐피탈’의 파트너 폴 베라디타킷은 “비트코인은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 기회를 보는 바닥 근처에 도달했다”고 평했다.
또한 암호화폐 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설립자 케이티 스탁튼은 “과대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비트코인이 잠시 급등했을 뿐”이라며,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비트코인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8일 비트코인이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지선인 1만8300달러를 하향 돌파했다”고 지적하며, “1만39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18일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가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암호화폐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 연준이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암호화폐 및 주식 등, ‘저평가된 화폐’를 기반으로 상승한 자산들이 상당한 하방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아울러 최근 몇 달간 심각한 사고들로 인해 암호화폐의 손실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 가장 피해를 본 건 높은 레버리지로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이라며, “셀시우스와 쓰리 애로우 캐피탈(3AC)이 대표적이다. 최근의 공포 분위기 속에서 불확실성과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노보그라츠 CEO는 “시장은 일정한 기간의 신뢰를 얻는 시간이 필요하며, 결국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역시 “비트코인 투자 전략은 그 어떤 대체 투자보다 10배 낫다”고 말하며 긍정적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