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크립토맘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최근 SEC 공식 사이트에 기고한 연설문을 통해 “SEC는 암호화폐 현물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의 출시를 승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 SEC의 승인 거부로 인해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만 제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2018년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현물 기반 ETP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에 유럽의 선물 기반 암호화폐 ETP 상품과 현물 기반 ETP 상품이 수십 곳의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반면, SEC의 승인 거부로 미국에서는 이러한 상품들이 제공되지 않는다. 암호화폐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산업”이라며 “SEC는 보다 생산적인 암호화폐 규제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날 로이터 통신은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의 자료를 인용하며, “올해 미국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 대한 공매도 평가이익률이 12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소프트웨어·서비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공매도 수익률이 각각 50%, 46%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암호화폐 관련주 공매도 잔고는 7,100만 달러가 더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종목별 유통주식수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은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경우 15%, 비트코인에 거액을 투자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7.5%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프로농구팀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이 최근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유효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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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그동안 이지 머니(easy money,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며, 조달 비용이 낮아진 자금)로 지탱되던 회사들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