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월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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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개미’ 다수는 강세장 때 투자시작…피해 막심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강세장 때 시장에 진입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예고에 비트코인 가격이 무너졌다. 14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000만원선 아래까지 고꾸라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선에 진입한 것은 2020년 12월 29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1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약 1조288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시장의 폭락 속에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강세장 때 시장에 진입했던 개인투자자들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개인투자자 중 다수가 가상화폐 가격이 고점이었던 작년에 가상화폐 투자를 처음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7만달러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는 지난 1월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지난 12개월 사이에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8월 가상화폐 자산관리 업체 그레이스케일의 온라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20년에 처음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당시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고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3분의 2 이상이 빠졌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자자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장 폐업 뒤 지인 자금과 대출을 당겨 3억을 투자했다”며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고 가족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주식투자를 주로 하다가 코로나19 직후 주가가 내려가고 금리도 낮아져 코인 투자를 시작했다”며 “한때는 5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나기도 했으나 지금은 수익률 -20%”라고 토로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자 금 시장으로 자금을 옮기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와 가장자산의 급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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