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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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체 시총, 1조달러 붕괴…1년5개월만


가상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년 5개월 만에 1조달러(약 1288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9260억달러(약 1192조원)를 기록했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이를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정점을 찍었던 작년 11월(조9680억달러·3823조원)과 비교해보면, 7개월 만에 2조달러 이상이 증발한 것이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은 최근 두 달 사이에 급격히 무너졌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공포심을 느낀 투자자들은 앞다퉈 위험 자산을 처분했다.

이에 가상화폐 대장격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50% 하락했고, 작년 11월 사상 최고가(6만7802달러)보다 63% 급락했다.

이날에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14% 이상 하락하면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4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이더리움도 이날 15% 이상 하락하면서 1개당 12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 급락세는 지난달 발생한 테라·루나 폭락 사태,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의 인출 중단 등 내부 요인으로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셀시어스는 극단적인 시장 여건을 이유로 가상화폐 인출과 이체 등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지했고, 이후 셀시어스의 자체 코인인 셀(CEL) 가격이 하루 만에 50% 이상 폭락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의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업체 ‘체인업’의 제프 메이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위험하고 현금화하기 쉬운 가상화폐들이 매도 우위 시장에서 가장 먼저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직전 하락장 때 80% 폭락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앞으로 한두 달은 비트코인 가격이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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