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만달러 선에서 횡보 중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향후 전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올해 4분기에는 상승 랠리를 시작할 것이란 주장과 추가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혼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 그룹(deVere Group)의 최고경영자(CEO) 나이젤 그린(Nigel Green)은 9일(현지시간) 드비어그룹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의 끝이 가까워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올 4분기 상승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역사상 비트코인 주봉의 9주 연속 음봉은 여지껏 없었다”며 “가격 회복은 시작됐으며, 암호화폐 회의론자와 비트코인 비관론자들의 안타까움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부자'(insiders)들은 비트코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약세장의 바닥이 근접했음을 암시한다”고 진단했다.
그린은 “내부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를 창출하고, 합리적인 가치에 보유 지분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주식 시장 랠리와 함께 올 4분기 비트코인은 상당한 반등을 동반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내다봤다.
또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달러의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팬데믹 기간 엄청난 양의 달러를 발행했고,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은 더 밝아졌다. 올 연말 비트코인 랠리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로 탄탄하게 진행될 것”이라 강조했다.
반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윌리 우(Willy Woo)는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놨다.
우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으로 주기적 바닥에서는 비트코인 보유자의 60%가 손실을 보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47%만이 손실을 입은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고는 있으나, 이는 아직 가격을 뒷받침 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트코인이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이전보다 악화할 경우, 미국 연준은 더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탓에 시장에서는 폭락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