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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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투자자들 ‘테라 사태’로 큰 충격


테라 사태로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개미(개인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전세계 투자자들이 테라 사태로 큰 피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테라USD(UST)는 코인 1개당 가치를 1달러에 연동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는 특이하게 자매 코인인 루나를 이용해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이달 초 UST 시세가 1달러 아래로 내려가자 자매 코인인 루나가 함께 급락하면서 UST가 더 떨어지는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이 벌어졌다.

결국 두 가상화폐는 모두 사실상 휴짓조각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WSJ은 “한때 ‘블루칩 가상화폐’로 추앙받던 UST의 몰락으로 어마어마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애초부터 일확천금을 노린 음모가 아니었는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UST 붕괴로 자산이 사라지고 꿈들이 무너졌다”며 UST의 몰락으로 세계 각국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본 사연을 소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피해가 컸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은행보다 스테이블코인(가격변화가 없는 암호화폐)에 돈을 묻어뒀기 때문이다.

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는 우크라이나 투자자도 나왔다. 전쟁으로 충격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테라 사태로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은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사는 한 30대 남성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에 휘말린 조국의 은행보다 스테이블코인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테라USD에 투자했다.

하지만 저축금의 90%를 날린 이 우크라이나 청년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살까지 고민했다고 WSJ에 털어놨다.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피해자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에서 외과 의사로 일하는 키스 볼드윈(44)은 지난 10년간 모은 저축금 17만7000달러(약 2억2231만원)로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을 구입했다.

이후 지난달 연 15%의 수익을 약속하는 테라USD와 연계된 가상화폐 계좌에 금액을 맡겼다.

하지만 5월 초 테라USD의 달러 연동이 무너지면서 볼드윈은 맡긴 돈의 90% 이상을 날렸고, 돈으로 집을 사려고 했던 볼드윈은 새로 저축을 시작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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