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9, 2024
HomeToday'루나2' 또 투기장되나…상장 첫날부터 널뛰기

‘루나2’ 또 투기장되나…상장 첫날부터 널뛰기


‘루나 사태’ 이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다시 만든 ‘루나2.0’이 상장 직후부터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다시금 코인 투기의 근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테라의 새로운 블록체인 ‘테라 2.0’는 루나 코인의 새로운 체인 명칭이 ‘루나2(LUNA2)’를 사용하게 된다.

루나2는 바이비트에 이어 중국계 대형 거래소 후오비글로벌과 게이트아이오, OKX 등에 상장됐다.

상장 직후부터 루나2는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거래액은 하루도 안 돼 3617만달러(약 455억원)로 치솟았다.

일례로 싱가포르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비트에서 루나2는 전날 오후 5시 0.5달러에 상장된 직후 10분간 30달러까지 폭등했다가 6시간 만에 80% 넘게 급락했다.

이처럼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기존 루나 투자자에게 루나2.0을 무료로 나눠주는 ‘에어 드롭’이 진행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어 드롭을 통해 기존 루나와 맞바꾼 루나2.0을 해외 거래소로 옮겨 처분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원화마켓을 운영하는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개 거래소가 모두 에어 드롭을 지원하고 있다.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루나2.0을 적극 홍보 중이다. 그는 “테라2.0은 비옥한 토양 위에 있다”고 트윗에 남겼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좋지 않다. 암호화폐 예치업체 샌드뱅크의 백훈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존 홀더(보유자)들에게 공개한 제안서를 봐도 루나2.0이 어디에 쓰일 수 있는지 계획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거래소들은 루나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공동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는 향후 루나 대폭락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루나 사태 발생 이후 5대 거래소 상장 담당자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등 공동 대응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결정은 없지만 공동 대응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