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루나 사태와 관련해 “처음부터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의도한 건 아닌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여러 다양한 시도 중 하나가 실패한 건데 이런 아픔 때문에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를 다 잃게 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빨리 대처하지 않고 거래를 방치해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는 비판에 대해 이 대표는 “시장에 개입해 입출금을 막으면 오히려 투자자 피해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라 투자자 손해 보전과 관련해서는 “손해는 보전해드릴 수 없다”면서 “다른 방법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을 성숙하게 하는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유한 계좌에서 법인 자금을 인출해가지 못하도록 ‘동결’해달라는 요청을 최근 각 거래소에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루나파운데이션가드에 횡령 범죄와 관련된 자금이 흘러 들어갔다고 의심할 만한 단서가 있어, 긴급하게 동결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이 요구한 동결 조치는 법령에 따른 강제 사항이 아니고 각 거래소가 임의로 수행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실제로 어느 정도의 자금 인출을 제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테라’와 ‘루나’ 피해자들은 권도형 대표와 공동창업자 등이 가상화폐 위험성을 알리지 않아 큰 피해를 봤다며, 투자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수사를 직접 할 지 경찰로 내려보낼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23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팻 투미 의원이 테라를 두고 “사기성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루나가 매우 모호한 기술을 제공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약속했다. 테라 투자자가 사기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