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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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측 “비트코인 8만개 팔았다…남은 코인 투자자 보상”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일주일 새 두 코인의 시가총액이 거의 58조 원 증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루나 파우데이션 가드(LFG)’ 재단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보유 중인 암호화폐를 공개했다. 테라·루나 급락 사태 이후 보유 중인 암호화폐 수량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

LFG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보유 중이던 가상자산 대부분을 폭락장에서 UST 가격 방어를 위해 사용했다”며 “남은 자산은 UST 보유자, 특히 소액 보유자를 우선으로 보상하는 데 쓰겠다”고 전했다.

LFG에 따르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313비트코인(BTC) △3만9914바이낸스코인(BNB) △197만3554아발란체(AVAX) △18억4707만9725테라USD(UST) △2억2271만3007루나(LUNA)다.

지난 7일 LFG가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는 △8만394비트코인 △3만9914바이낸스코인 △2628만1671테더(USDT) △2355만5590USD코인(USDC) △197만3554아발란체 △69만7344테라USD △169만1261루나였다.

10일간 비트코인은 8만여 개, 테더와 USD코인은 전량을 매도했다. 테라 측이 시세를 위해 비트코인만 4조원가량 매도한 것이다.

이는 테라USD와 루나를 매수해 가격을 끌어올리려고 한 의도로 풀이된다.

LFG 측은 “남은 자산을 사용해 소액의 테라USD를 가진 투자자부터 보상하려고 한다”며 “배분 방식은 현재 논의 중이며 곧 알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뿐 아니라 가상화폐 업계의 큰손들도 이미 막대한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라폼랩스에 돈을 댄 업체는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판테라 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점프 크립토, 스리 애로스 캐피털 등이다.

매체는 테라 후원자들은 투자에 따른 엄청난 수익을 희망했겠지만, 이제 꾐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들 업체는 할인된 가격에 테라 측으로부터 코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폭락 사태로 큰 손실을 봤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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