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블록체인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한성대 조재우 교수가 이번 테라USD(UST) 디페깅 사태에 대한 자신의 분석을 공유했다.
1) 어쩌면 오라클의 방만함일 수도 있다. 마켓에서 정확한 교환비율을 가져와야 하는데 대충 1 UST = 1 USD를 상정하고 가격 정보를 집어넣은 것일 수도 있다.
(그가 공유한 오라클 가격은 1LUNA=17.50UST)
루나 커뮤니티는 이 부분을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
-UST-LUNA 스왑이 시스템적으로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특정 조건에서만 가격이 안정적인 ‘조건부 스테이블코인’을 스테이블코인이라고 과장 광고를 한 셈이다
-시스템은 그렇지 않은데 오라클이 문제라면, 각 검증자의 도덕적 해이로 봐야 한다
-나는 아직 도권 CEO가 UST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루나 홀더라면, 지금 각 검증자가 LUNA-UST 교환비율을 얼마로 책정하고 있는지, 근거는 무엇인지 꼭 확인해봐야 한다
-예전에 스팀달러 페깅이 붕괴되었을 때, 검증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토론이 일어났었다. 반면 지금 루나는 각 검증자가 교환비를 얼마로 책정했는지 확인하는 것조차 어렵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달러 또는 다른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겐슬러 위원장는 “테더(USDT), USD코인(USDC), 바이낸스USD(BUSD) 3대 스테이블코인 모두 거래소가 발행한다”면서, “이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빅3 스테이블코인은 잠재적으로 자금세탁방지, 고객신원확인 의무를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은 SEC 관할이며, 거래소는 SEC에 등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도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수탁, 마켓메이킹, 거래 지원 등 서로 다른 사업부 간 적절한 벽을 쌓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서비스의 혼합이 고객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의 금융 담당 차관인 넬리 량이 대통령 실무 그룹(PWG) 보고서를 발표하며, “미국의 싱크탱크가 스테이블코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밝혔다.
그는 “정치인의 관심이 CBDC 및 스테이블코인 정책에 집중되는 가운데, 싱크탱크도 관련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도 은행비밀보호법(BSA) AML 요구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