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달러 턱걸이 하기도 버거운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이어지며, 일각에선 비트코인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번에 이와 관련된 또 다른 지표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시대 종말’ 주장에 힘을 더 실어주는데, 바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실적이다.
코인베이스 1분기 매출이 27%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30% 가깝게 폭락하고 있는 것.
10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6.24% 폭락했으며, 앞서 정규장에서도 12.60% 폭락했다. 즉 코인베이스 주가는 하루에 30% 가까이 폭락해 버렸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1분기 매출이 11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7%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지난 1분기 사용자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월간 사용자는 지난해 4분기 1140만에서 1분기 920만으로 감소했으며, 총거래량은 3090억 달러로 전분기 5470억 달러보다 2000억 달러도 더 넘을 정도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1분기에 주당 1.9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미국 거래소 중 처음으로 작년 4월 14일 나스닥에 상장하며, 주가가 한때 357달러까지 치솟았을 정도로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나스닥 상장 첫날 코인베이스는 31.3% 폭등한 328.28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안정적인 상장 신고식을 치렀다.
아울러 미국의 자본시장이 암호화폐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낙관론이 나오며, 당시 비트코인 시세 역시 6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그랬던 코인베이스 주가가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11일 현재 72.99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 대비 80%가까이 추락해 버렸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10%상승한 3만12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저 3만320달러, 최고 3만2596달러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또 얼터너티브의 크립토 공포와 탐욕 지수의 경우 전일 대비 2점 상승한 12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투심은 여전히 ‘극도의 공포’수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