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대로 주저 앉으며, 폭락한 모습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역시 영향을 받은 탓.
10일 기사작성 시점 기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CMC에서 전일 대비 10.68% 급락한 3만5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저 2만9944달러, 최고 3만4222달러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3만4000달러 대로 추락하며, 지난해 11월 ATH인 약 6만9000 달러 대비 반 토막 수준이 된 데 이어 이날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에 다시 한번 수직 추락해 버렸다.
연일 비트코인 폭락 소식이 들려오는 데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 하락한 3만2245.7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0% 떨어진 3991.24로 장을 마쳤다.
또한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이 깊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경우, 521.41포인트(4.29%) 급락한 1만1623.25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지수는 지난해 3월31일 이후, 1년 만에 4000 아래로 떨어졌을 정도.
이를 두고 블룸버그 통신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50% 넘게 빠지는 등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기관 등 전문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하면서, 주식 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기준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도 함께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4%상승한 413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얼터너티브의 크립토 공포와 탐욕 지수의 경우 전일 16점 하락한데 이어, 10일 1점 더 하락한 10점을 기록하며, 어제에 이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