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이더리움(ETH) 레이어2 네트워크 폴리곤(MATIC)의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인 무딧 굽타(Mudit Gupta)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라(루나, LUNA) 생태계 스테이블코인 UST의 달러 페깅 이탈은 매우 수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테라폼랩스는 전날 커브(CRV)에서 1.5억 달러 상당의 UST 유동성을 철회했다”며, “1분 후 새로운 주소가 8,400만 달러 상당의 UST를 이더리움 체인과 연동시켰다. 해당 주소는 테라폼랩스가 커브 내 유동성을 철회하기 전에 연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굽타는 “4분 뒤 UST 덤핑이 발생했고 페깅이 깨졌다. 직후 테라폼 랩스는 커브에서 1억 달러 상당의 UST 유동성을 추가로 제외시켰고, 페깅 이탈이 발생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익명의 주소가 ETH를 덤핑하고 UST를 사들이기 시작했다”면서, “UST 페깅이 회복되면서 해당 주소는 수익을 챙겼다”고 부연했다.
그는 “물론 해당 의혹이 테라폼랩스가 고의로 UST 페깅을 깨뜨렸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는 사전 유출된 내부 정보를 악용한 조직적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물론 다른 가능성도 존재하며,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트윗에 도권 테라폼랩스 창업자는 “다음주 4pool 출시 준비를 위해 커브에서 1.5억 달러 상당의 UST를 회수했다”면서, “UST 페깅 이탈이 관측된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1억 달러 상당의 UST를 제거한 것이다. 8,400만 달러 상당의 UST 덤핑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 UST 페깅 이탈로 테라폼랩스가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없다”고 답글을 달았다.
또한 테라(루나, LUNA)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테라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LUNA 유통량이 약 95만7201개 증가해 총 9,135.7만 LUNA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8일 이후 약 1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한편, 트론(TRX) 커뮤니티에 따르면, 8일 기준 트론 네트워크에서 약 3.57억 TRX(약 3,000만 달러)가 누적 소각됐다.
트론 기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DD가 출시되며, 트론 네트워크는 USDD 1개를 발행할 때 1달러 상당의 TRX를 소각한다. 이는 LUNA와 UST의 페깅 알고리즘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