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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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로 ‘구찌’ 산다…북미 매장서 결제 허용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이달부터 북미지역 일부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찌 “이달 말부터 뉴욕,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애틀랜타 등 일부 매장에서 디지털 토큰을 사용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구찌는 이달부터 북미 지역 일부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올 여름에는 북미 전체 매장으로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다.

구찌는 직원들에게 암호화폐 결제가 활성화되기 전 교육 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결제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 10개 코인으로만 가능하다.

매장 내 결제는 구찌가 이메일로 보내는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고객이 스캔할 수 있는 QR코드를 활용하면 된다.

마르코 비자리 구찌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구찌는 고객에게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려고 한다”며 “이제 지불 시스템 내에서 암호화폐를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이 옵션을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에게는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말했다.

구찌는 암호화폐를 통한 구매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해 2021년부터 암호화폐 결제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온라인 스토어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한 디자이너 브랜드인 필립 플레인(Philipp Plein)과 협력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플레인은 지난달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를 받아들이고 신규 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구찌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새로운 웹 환경 ‘웹3(Web3)’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찌를 운영하는 케링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구찌를 비롯 발렌시아가와 같은 패션업체들이 블록체인 기술, 암호화폐, NFT 등을 중심으로 구축된 메타버스, 웹3와 관련된 기회를 모색하는 혁신팀도 꾸렸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암호화폐 결제 수용으로 명품 브랜드들이 NFT 의상을 선보이는 등 젊은 세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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