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론자이자 골드만삭스 출신의 유명 매크로 투자자 라울 팔(Raoul Pal) 리얼비전 그룹 CEO는 최근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비트보이 크립토’에 출연해 “글로벌 경제 악화는 비트코인 강세장을 연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팔은 “우리는 지금 본격 상승장의 시작 단계에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국 경제를 비롯한 세계 경제가 악화되기 시작하면 시장은 ‘다음 금리 인상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할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 심리가 형성되면 암호화폐나 기술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개인 투자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 개인 투자자들도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팔은 “돈은 언제나 당신이 모르는 사이 밀물처럼 밀려든다”고 덧붙였다.
25일 블룸버그는 월스트리트 기업들이 암호화폐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스 그룹의 경우, 암호화폐 고객을 위한 은행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 회사를 지원,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
특히 기관투자자는 지난해 코인베이스에서 1조 1400억 달러를 거래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9배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JP 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2017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지칭했지만, 이후 해당 발언을 했던 것을 후회한다면서, 지난해 10월 분산 금융(DeFi)의 실체를 인정하고 고객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페이팔의 블록체인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인 호세 페르난데즈 다 폰테는 최근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속도, 비용, 보안, 개인정보보호, 프로그래밍 유연성, 탄력성 등을 보완하면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가 글로벌 결제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개발자, 디자이너, 정책 입안자, 규제기관, 결제 업체 등의 공통된 노력이 필요하며, 여러 분야의 합심과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